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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Animals

밀웜 키우기

by 연꽃연못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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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 다람쥐를 키우면서 간식용으로 밀웜을 조금씩 구매해서 급여를 했어요. 애들이 크기가 작고 먹이붙임이 워낙에 좋아서 4~5마리는 한자리에서 먹어치우고는 살이 디룩디룩 찌더라구요. ^^ 어쩔수 없이 하루에 3마리씩 주는데 확실히 너무 너무 좋아해서 끊지도 못하고 계속 주고 있어요. 식구가 좀 늘어서 점점 급여하는 양이 많아져서 이참에 한번 키워보자 싶어서 도전을 해봤어요. 이제 벌레까지 키우는 여자가 됐어요.. ㅠㅠ

 

밀웜(Mealworm)은 갈색거저리의 유충입니다. 

적당한 크기의 밀웜을 구매해서 먹이를 줘가면서 꽤 오랫동안 급여를 할수가 있고 영양가도 높아서 과다급여만 피한다면 좋은 먹이가 될수 있어요. 

 

밀웜의 일생(?) : 온도와 환경에 따라서 변동되며 아래와 같이 4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단계 알 : 부화까지 10~12일 정도 소요

 2단계 유충 : 3~4달정도 소요, 10~20회 정도 탈피를 거듭하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3단계 번데기 : 12~20일 소요

 4단계 성충 : 1~3달동안 암컷의 경우 한번에 100~200개의 알을 평생 약 500개정도의 알을 낳을수 있습니다.

 

밀웜 키우기 : 준비물

  • 플라스틱통 : 천냥마트나 적당한 크기의 가로 15센티, 세로 7센티 정도도 충분한거 같아요.
    뚜껑에 구멍을 뚫어서 날파리가 들어가지 않도록 거름망을 붙이거나, 전 뚜껑없이 진행할거라서 하수구 거름망 촘촘한 애를 씌워놨어요. 간편하고 좋더라구요. 
  • 바닥재 : 밀기울, 쌀 도정하고 난 찌꺼기등등, 처음에는 밀기울을 사용했는데 쌀 도정하고 나온 찌꺼기라고 해야되나 그걸 구해서 팩으로도 하고 음 같이 사용하고 있어요. 용량이 많아서 그냥.. 써봤는데 좋더라구요. ^^ 
  • 종이로된 계란판이나 휴지심 : 성충은 꼭 필요한거 같아서 넣어주고 나머지는 그냥 놔뒀어요. 
  • 유충 약 30마리 정도 : 전 급여하다가 나온 번데기를 사용했어요. 
  • 온도 : 24~27도가 가장 활발해요. 온도가 낮으면 성장도 느려져요. 빨리 키우고 싶으면 따뜻한 온도로 키우셔야 되요.

밀웜 키우기 : 먹이

  • 기본 먹이 : 바닥재랑 똑같은데 밀기울, 귀리가루, 옥수수가루, 쌀도정하고 남은 찌꺼기등등 특별히 가리는거 없이 사용한거 같아요.
  • 야채류 : 수분섭취랑 영양분 섭취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합니다. 전 양배추를 시작으로 집에 나오는 야채들, 상추, 배추, 당근, 메론껍데기등등 채소, 과일등 먹는 부분을 제외한 부분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닦아낸 후에 사용했어요. 이건 정말 좀 괜찮은게 어짜피 버리는건데 물로 헹궈서 살짝 닦아서 주니까 음식물 쓰레기도 적어지고 좋더라구요.
  • 건식 사료등 : 피그미 다람쥐들이 개사료나 고양이 사료, 햄스터 사료등 남은것들 처리용으로 주고 있어요. 애들이 잘 먹는데 좀 봉지를 뜯고 오래먹으면 상태도 그렇게 좋지 않을거란 생각도 있고 어짜피 먹이고 다시 애들한테 주니까 의외로 괜찮은거 같았어요. 가끔 시리얼 같은건 개봉후 시간이 지나면 먹기도 그렇고 아까워서 버리기도 그런건 급여하고 있어요. 너무 오래됐거나 곰팡이나 상한 음식은 급여하지 않아요. 그외 사람이 먹는 음식은 주지 않아요. 

밀웜 키우기 : 관리

  • 사육통 남긴 음식 처리 : 양상추나 조금 많이 급여한때는 남긴음식이 생기더라구요. 전 매일 급여한다고 한번 이상은 남겨서 말라가고 있는 음식 찌꺼기등은 나무젓가락으로 집어서 버려요. 어떻게 되나 하나 놔둔적이 있었는데 그냥 말라비틀어지더라구요. 그리고 과일등은 곰팡이가 빨리 생겨서 좀 삐리리 하다 싶으면 제거를 해줘요. 
  • 주기적으로 바닥재 전체 청소 :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배변을 보는지 바닥재 밑에 회색빛의 아주 작고 동글동글한 똥이 쌓여요. 어느 정도 지나면 전 신문지에 다 부어서 애벌레만 젓가락으로 건져내고 새롭게 시작해요. 정말 한가하고 일하기 싫은 날에 하기 괜찮은거 같아요. ^^
  • 죽은 사체 꺼내주기 : 가끔 죽는애들이 생겨요. 제거해 주시면 되요. 자기들끼리는 죽어도 안 먹더라구요. 

 

밀웜 키우기 : 단점

  • 냄새 : 처음에 급여를 결심하고 여러가지 자료를 읽으면서 그렇게 냄새는 나지 않는다 하더라구요. 냄새가 나요. 새벽시장에 채소파는데 가면 묘~하게 약간 썩은듯한 냄새, 그 냄새가 나더라구요. 방안에 놔뒀다가 밖으로 뺏어요. 엄청 심하다 그런게 아니지 은은히 깔리더라구요. 
  • 미관상 이쁘지는 않아요.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지긴해도 안 징그럽고 그렇진 않고 가족들이 아주 많이 싫어할수가 있어요. 

밀웜 키우기 : 이런저런 (여기 아래쪽부터 사진나오니 싫으신분은 패스하세요.^^)

  • 급여도 하고 키우기도 해야되서 번데기 분리 시도를 해봤어요. 번데기가 같이 있으면 먹기도 하고 상하기도 한다고 해서 냉장고 얼음 얼리는통을 사용해서 한마리씩 분리했어요. 유충은 활발한데 어느순간 아래 사진처럼 약간 구부정한 자세에서 움직임이 더디거나 멈춘듯한 애들이 있어요. 번데기로 가기 직전이라서 분리했어요. 전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데 잡으면 안 움직이는 애도 있고 어떤애들은 제한적으로 파닥거리는 애들도 있어요. 애들이 통통하네요. 

  • 처음해보는거라 딱 얼음통만큼만 분리했어요. 유충에서 번데기가 될때 탈피를 한번더 하더라구요. 

  • 어릴때는 개구리도 손으로 잡고 배추벌레도 잡고했는데 이젠 못하겠어요. ^^ 보긴보는데 마냥 막 귀엽고 그렇진 않아요. 뽀얗구나, 이런 느낌을 가질때도 있는데 기본은 좀 징그러워요. 일부러 키우지는 않을거 같아요 신기하긴해요. ^^
  • 저렇게 놔두면 언젠가부터 눈이 검게 변하고 발등등이 좀 색이 짙어지더라구요. 완전 너 번데기 안에서 잘 있구나~ 이런 느낌으로 짙어져요. 

  • 정말 오래기다렸는데 ^^ 아~ 확실히 손으로 만지지는 못하겠어요. 번데기 옷을 한번더 벗고 온 몸이 뽀얀편이더라구요. 음 저러고 버둥거리고 있어요. 못 뒤집더라구요. 

  • 성충용통이 따로 있어서 거기로 옮겨준 모습이에요. 뽀얀데 갈색으로 변하고 검은색 비슷하게 변하더라구요. 여전히 뒤집어지면 버둥거려요. 

  • 처음이라서 딱 이만큼만 준비했어요. ^^ 반찬통인데 망으로 덮어놔서 나가지도 못하고 좋아요. 작은 날파리도 들어오지 못해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요. 왼쪽 가운데쪽에 뭐가 잘못됐는지 날개부분이 기형이라고 해야되나? 그런애가 한마리 있어요. 날개는 기형일지라도 먹고 사는데 문제 없으면 번식도 하겠지 싶어서 그냥 놔뒀어요. 근데 몇일 지나니까 죽어있더라구요. 오래 살지는 못하는거 같아요. 

 

  • 의외로 번식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전 저러고 9개월이 흘렀는데 이젠 자급자족하고 있어요. 그전에 300마리정도 되는 팩으로 사서 한달에 3~4번 구매를 했는데 지금은 넉넉하게 먹이고 있어요. 한번 사이클이 만들어지니까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계속 공급이 되더라구요. ^^ 덕분에 애들이 통통할때가 많아서 운동시키느라고 가끔 힘들긴 한데 그래도 잘 먹으니까 날흠 할만해요. 약간의 냄새만 빼면 정말 이정도로 쉬운 생먹이가 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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